

몸이 유난히 무겁고 쉽게 지칠 때
“알부민 주사 한 번 맞아보라”는 말을 들어본 적 있으실 겁니다.
언제부턴가 알부민은
기력 저하, 만성 피로, 부모님 보양 주사처럼 인식되고 있지만
사실 알부민은 원래 우리 몸에서 매일 만들어지는 핵심 단백질입니다.
이번 글에서는
✔ 알부민이 정확히 어떤 역할을 하는지
✔ 알부민 수치가 낮아지는 이유
✔ 먹는 알부민 영양제의 실제 의미
✔ 건강검진표에서 꼭 봐야 할 수치까지
차분하고 현실적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.
알부민이 하는 일, 생각보다 훨씬 중요합니다
알부민(Albumin)은 간에서 합성되는 단백질로
혈액 속 단백질의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.
의학적으로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
역할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.
몸속 운반 시스템의 핵심
알부민은 호르몬, 비타민, 약물, 미네랄처럼
혼자 이동하기 어려운 물질들을 붙잡아
필요한 장기로 이동시키는 운반체 역할을 합니다.
알부민이 부족하면
섭취한 영양소가 있어도 효율적으로 쓰이지 못할 수 있습니다.

혈관 속 수분을 붙잡는 역할
알부민은 혈관 안에 수분을 머물게 하는
삼투압 유지 기능을 담당합니다.
이 기능이 약해지면
수분이 혈관 밖으로 빠져나가
다리 붓기, 얼굴 부종 같은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.
알부민 부족 시 나타날 수 있는 신호
알부민 수치가 떨어지면
우리 몸은 비교적 명확한 신호를 보냅니다.
다음 항목 중 여러 개가 해당된다면
검사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.
-저녁이 되면 발·종아리가 심하게 붓고 양말 자국이 오래 남는다
-소변 거품이 많고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
-식사량은 비슷한데 체중과 근육이 줄어든다
-손톱이 유난히 창백하거나 세로줄이 뚜렷해졌다
이런 증상은 단순 피로가 아니라
간·신장·영양 상태 이상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.
알부민 수치가 낮아지는 원인
혈액검사에서 알부민 정상 범위는
일반적으로 3.5~5.2 g/dL입니다.
이 수치가 낮다면 다음 원인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.
▷ 간 기능 저하
알부민은 간에서만 만들어집니다.
간염, 지방간, 간경화 등으로 간 기능이 떨어지면
알부민 생성 자체가 감소합니다.
▷ 신장 문제
신장은 혈액을 거르는 필터 역할을 합니다.
이 기능이 손상되면
알부민이 소변으로 빠져나가게 됩니다.
▷ 단백질 섭취 부족
무리한 다이어트, 소화 흡수 장애, 식사 불균형으로
단백질 공급이 부족해도 수치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.

알부민 주사와 영양제, 꼭 필요할까?
① 알부민 주사는 피로회복제가 아닙니다
알부민 주사는
저알부민혈증, 심한 부종, 중증 질환 등
의료적 판단이 필요한 상황에서 사용하는 치료제입니다.
건강한 사람이 단순 피로 때문에 맞는다고 해서
기력이 즉각적으로 회복되는 약은 아닙니다.
오히려 과도한 투여는 신장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.
② 먹는 알부민 영양제의 현실
알부민 역시 단백질이기 때문에
입으로 섭취하면 소화 과정에서
아미노산 형태로 분해되어 흡수됩니다.
즉, 비싼 알부민 제품과
일반적인 고단백 식품의 체내 흡수 방식은
큰 차이가 없습니다.

③ 가장 확실한 관리법은 식사입니다
간과 신장이 정상이라면
균형 잡힌 식사만으로도
알부민은 충분히 합성됩니다.
달걀 흰자
살코기
생선
두부·콩류
이런 품들이
알부민 생성에 가장 현실적인 도움을 줍니다.
건강검진표에서 꼭 봐야 할 항목
검진 결과지에 A/G Ratio가 있다면
그냥 넘기지 마세요.
이는 알부민과 글로불린의 비율로
보통 1.1~2.5가 정상 범위입니다.
알부민 수치가 정상이어도
이 비율이 낮다면
간·신장 문제를 조기에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.
정리하면
알부민은 외부에서 보충해야 할 보약이 아니라
✔ 내 간과 신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
✔ 내 영양 상태가 균형 잡혀 있는지를 보여주는
건강 지표에 가깝습니다.
주사나 고가의 영양제보다
오늘 식탁의 단백질 한 접시와
충분한 휴식이
가장 현실적인 관리 방법일 수 있습니다.
